'통증이 통증을 부른다'
간혹 크지 않은 수술을 받거나 통증의 원인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음에도 통증이 1년이고 2년이고 지속되는 환자들이 있다. 인공관절 수술 후 통증을 호소하시는 어르신, 오랫동안 참고 참던 어깨 통증을 수술한 후 여전히 심한 통증을 호소하시는 젊은 여성 환자분, 만성전립선염으로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정도로 통증을 호소하는 20대 남자 환자 등 수술이나 외상 후 정상적으로 아픈 기간을 거쳐 나아져야 함에도 불구하고 통증이 6개월 1년 이상 지속되는 경우를 만성통증이라고 부르며 원인에 따라 다양하게 분류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러한 복잡한 기전을 환자에게 설명한들 다 이해할 수도 없을뿐더러 이러한 만성통증을 전문으로 다루는 우리 통증 전문의들조차 정확한 기전을 다 이해하지는 못한다.
그런데 항상 환자들에게 통증을 억제하기 위해 신경차단술이나 진통제 처방을 하면서 누누이 입이 닳도록 설명하는 말이 있는데 “통증을 참지 말라"라는 것이다. 통증은 통증 자체로 통증을 유발하는 물질을 분비하여 통증을 일으키고 이러한 정보를 척수를 거쳐서 통증을 인지하는 뇌에 전달하게 되는데 이러한 통증 정보 전달 기간이 길면 길수록 척수나 뇌는 '중추신경감작(central sensitization)'을 일으키게 되고 손상 부분의 재생이 다 일어난 후에도 뇌는 계속 아픈 곳으로 인지하게 된다는 것이다. 물론 만성통증을 일으키는 원인들은 다양하게 존재하며 같은 수술을 받거나 같은 손상을 받았음에도 어떤 사람은 멀쩡히 낫고 어떤 사람은 후유증이 남게 되는데 이 또한 유전자 단위의 연구들이 행해지고 있으며 아직 정확한 원인은 밝혀져 있지 않다.
가끔 신경차단술은 신경을 마취시켜서 임시방편으로 안 아프게 하는 게 아니냐고 묻는 환자들에게 이렇게 말하곤 한다.
'뇌로 가는 통증 정보를 억제시키는 시간이 길면 길수록 다시 아파져도 전보다 덜 아파진다.'
대표적인 경우가 대상포진 후 신경통을 예방하기 위한 신경차단술인데 아직까지 확실히 입증된 주사법이 10일간 척추에 카테터를 넣어서 지속적으로 국소마취제를 흘려 넣어 통증 정보의 전달을 막는 방법이니 뇌를 속이기가 정말 힘든 노릇이다.
결론적으로 통증은 급성기에는 더 이상의 몸의 손상을 막는 방어기제이기도 하지만 통증 자체가 지속되면 그 자체로서 통증을 악화시키고 중추신경감작 등의 신경 흥분을 통해 만성으로 진행하게 되면 평생을 괴롭히면서 심하면 마약성 진통제를 복용할 수 있는 질환으로 발전하게 된다. 따라서 통증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부작용이 적은 진통제의 복용, 신경 흥분을 가라앉히는 신경차단술 등을 병용하면서 적절히 통증을 조절하는 것이 무작정 통증을 참는 것보다 현명한 방법인 것이다.
※ 중추신경감작은 중추신경계가 통증에 과민한 반응을 보이는 증상으로 통증을 느끼는 역치가 낮아져 통증이 아닌 자극도 통증으로 느끼거나 약한 통증도 강한 통증으로 증폭돼 느끼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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